기대할게, 파리 #4. 프랑스 요리와 ‘에스카르고’

요리는 프랑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영화 <줄리앤줄리아>는 프랑스 요리를 다룬 영화다.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갔다가 프랑스 요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려 말도 안 통하는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가 된 줄리아처럼.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 요리를 먹으면 당신은 사랑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음, 이게 아니다.
이건 <줄리앤줄리아>의 주인공 줄리가 실패한 비프 부르기뇽!

이게 진짜 비프 부르기뇽.

프랑스 파리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할 또 하나의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에스카르고(Escargot)!
에스카르고는 프랑스어로 (식용) 달팽이 또는 나사 모양을 뜻한다.

에스카르고는 보통 에피타이저로 먹는 요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달팽이를 요리하여 먹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의외로 취향 타는 맛은 아니다. 심지어 맛이 아주 좋다고 하니 도전의식이 생긴다.

 

Cf. 갓 조리된 뜨거운 것을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버터소스가 나오면 빵과 에스카르고에 묻혀 먹는다. 동면에 들어가기 직전 달팽이가 영양 상태가 좋고 맛도 좋다.

4 Rue Yves Toudic, 75010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 에스카르고. 얼핏 보기엔 시나몬롤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은 초콜릿과 피스타치오로 꽉 차있다.

내 생애 최고의 크루아상을 맛보았고 눈 호강도 실컷 했다. 이 빵집 안에는 바게트와 미니파베, 그리고 달팽이 모양으로 돌돌 감긴 페이스트리 사이사이에 초코릿과 피스타치오가 가득 채워져 있는 '에스카르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