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스펜스 SF 영화의 진수, 에이리언 시리즈 다섯 번째 편인 <에이리언:커버넌트>가 개봉했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에이리언1편의 감독 리들리 스콧의 작품입니다. 2012년 그의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후속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구 밖 식민지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커버넌트'호가 계획과 다른 행성에 다다르게 됩니다. (영화에서 원래 계획과 다른 선택을 하면 그 이후는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다들 아시죠?) 물론, 에이리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 행성에는 에이리언이 있었죠. 


<에이리언>에는 총 3가지 '종족'이 나오는데요. 인간, 에이리언, 그리고 AI(인공지능 로봇)가 그것입니다. 에이리언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개체는 사실 인간도, 에이리언도 아닌 AI입니다. 바로 여기서 이 두 영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드러납니다. '창조'입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간이 자신을 창조한 존재를 밝히고 싶어했고 스스로 창조 주체가 되어 AI를 탄생시킨 것처럼, <에이리언>에서는 AI가 잠들어있던 에이리언을 깨워 창조해내려고 한다는 연결 지점이 만들어집니다.

앞으로의 AI는 더 나은 '읽기'를 하게 될 것

누구든 새로운 개체를 창조하기 시작했다면, 더 나은 개체로 만들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미국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이자 AI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한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은 <더 안전한 AI를 위한 3가지 원칙(3 principles for creating safer AI)>이라는 주제로 한 TED 강연에서, 현재 AI를 포함한 기계는 '이해하는' 읽기를 하지는 못 하지만, 곧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와 함께 인간이 기록역사를 갖게 된 이래로 쓴 모든 텍스트를 이해하며 읽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명의 인간이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이나 될까요? AI는 어떨까요? 

“앞으로의 AI는 완벽하고 온전한 읽기 능력을 갖게 되는 동시에 인간보다 더 멀리 내다보고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I, 영원한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