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르지만, 다른 걸 다 제쳐둬 보겠습니다. 맥주, 소시지 이런 것 빼구요. 독일은 '학문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어낸 나라,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는
나라, 철학의 나라'로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독일 국민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요. OECD의 국제 성인 역량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독서율은 스웨덴 85.7%, 덴마크 84.9%, 핀란드83.4%, 노르웨이 83.2%, 영국 81.1%, 미국81.1%에 이어 81.1%라고 합니다. (한국의 독서율은 OECD 평균인 76.5%에 미치지 못하는 74.4%)
독서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것은 독일 곳곳에 있는 도서관의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동네마다 휘영찬란한 도서관이 하나씩 있다는 사실은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오늘은 독일의 아름다운 도서관 몇 곳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한국인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한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Stuttgart City
Library)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시에서 주관한 유럽 공개 설계 공모에서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235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1등에 당선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고 극찬을 받았으며 건물 외벽에는 독일어, 영어, 아랍어, 한글로 '도서관'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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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국립도서관은
수도에만 있는 게 아니라, 16개 주 거의 모든 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게다가 각 도시마다 시립도서관이나 자치구 도서관, 도서관 분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의 작가 초청 발표회나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보통
도서관 문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입니다. 특이한 건 소형 도서관의 행사인데도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대학교 세미나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교수와 함께 이러한 문학발표나 작품토론 또는 문화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여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점입니다.
2. 코트부스 도서관 / 브란덴부르크
공과대학 코트부스 (BTU Cottbus)


1989년 독일의 통일 이후, BTU Cottbus가 1991년 설립되었습니다. 이 단과대학은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에서
테크놀리지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기관으로서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진상의 도서관은 BTU Cottbus의 도서관인데요. 이 건물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가 디자인하여 200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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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중앙도서관은
규모가 대단합니다. 각 단과대학마다 또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그야말로
보통 건물의 한두 층 이상을 다 차지할 정도로 역시 규모가 큽니다. 독일 대학생들은 도서관 활용을 잘
하는데, 도서관 실내는 양탄자가 깔려 있어서 사람 돌아다니는 소리를 듣지 않고 책을 볼 수 있고, 책상이 커서 가방이나 여러 책들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공부해도 될 정도입니다.
유럽의 대학들은 역사가 몇 백 년씩 되어서 오래된 고서를 쉽게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3.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중앙도서관

헤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중앙도서관입니다. 약320만 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장서 규모를 자랑하며 대학교 내 도서관이지만 일반인에게도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헤이델베르크 대학 도서관은 17세기에 건설을 시작하였지만 완공은 1905년에 되었습니다.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독일의 국립 도서관입니다. 100년 이상 되었으며, 그 전통과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 되었습니다. 독일어로 출간된 모든 도서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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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도 누구나 도서관 회원이 될 수 있고,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도 최소 5권 이상입니다. 특히 대학도서관의 경우 대출은 기본 20권 정도에 3주간 대출해주고 연장도 가능합니다. 보고 싶은 책이 국내 서적이 아닌 경우라도, 그 대학교 도서관과
연계된 외국 도서이면 도서관 측에서 기꺼이 이 책을 가져다 대출해준다고 합니다. 대출 기간 또한 그
도서관 규정과 동일하게 정해놓고 있습니다.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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